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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방향

2011 한국영화 베스트5 작년엔 베스트10까지 뽑았는데, 올해는 그렇게 뽑을 이유를 못찾겠다. 은 2010년 12월 22일 개봉한 를 올해 넣었던데(아마 설문 취합과 마감 사정 때문에), 난 를 지난해 리스트에 이미 넣었다. 아래 베스트5는 무순. -파수꾼 이런 스토리텔링은 최근의 한국영화에서 본 적이 없다. 세부 묘사와 큰 서사와 감정의 울림을 모두 성취한 수작. 윤성현의 다음 영화를 어서 보고 싶다. -두만강 얼음보다 차가운 엔딩. 지금까지 나온 장률의 최고작. 장률의 스타일은 아직 유효하다. -고지전 한국전쟁을 다루는 영화가 당분간 을 앞설 수 있을까. 난 의 전투 장면을 보면서 보다 독창적이지 않다고 느꼈다. 중공군 접근 장면은 압권. -북촌방향 최근 한국영화에서 만난 가장 미스터리한 공간인 카페 '소설'. 전성기의 장효.. 더보기
한국에서 술먹고 노는 장면을 제일 잘찍는 감독, <북촌방향>의 홍상수 15년전엔 모더니스트 영화청년 같았는데, 지금은 도사같은 풍모의 홍상수 감독 인터뷰. 이런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어느덧 다른 차원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들어선 느낌이다. 의 카페 소설이 그런 공간. 실제로 문화계 한량들의 놀이터라지. 요즘 내 노트북 컴퓨터의 바탕화면으로 깔려 있는 스틸.  한국의 영화감독중 의뭉스럽기로 따지면 홍상수(51)만한 인물이 또 있을까. 술에 취한 채 쉽게 찍힌 듯한 어느 장면이 사실 50번의 테이크 끝에 얻어낸 것임을,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지만 사실 그들이 받는 출연료는 거의 없음을, 굵고 뭉툭한 목소리로 아무렇게나 내뱉는 말 속에 사실 인생에 대한 반짝이는 성찰이 숨어있음을, 아는 사람만 안다. 9월 8일 개봉하는 은 그의 열두번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