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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무서운 아저씨 온다! 아이는 가끔 떼를 쓴다. 이유가 없어 보이고 들어주기도 힘든 떼다. 그럴 때 부모들이 자주 쓰는 방법이 있다. "무서운 아저씨 온다!" 요즘 우리 아이도 이 말을 가끔 듣기 시작하는데, 난 솔직히 이 방식이 딱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며칠전 날씨가 좋아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한성백제문화제에 갔다. 백제 군인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음식 장터가 열리고,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쇼가 벌어졌다. 딱 지자체가 주최하는 지역 주민용 행사였으나, 아이는 그것마저도 신난 모양이었다. 하긴 집에 가봐야 매일 보는 장난감과 책 뿐이었으니까. "집에 가자"고 하자 아이는 "집에 안가"하고 찡그렸다. 주차장에 갈 때까지 내 그 소리였다. 참다 못한 아내가 차 안에서 그 말을 꺼냈다. "무서운 아저씨 온다!" 아이는 금.. 더보기
<프로이트의 환자들> 이 이미지를 구글에서 찾다가 느낀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손자인 루시안 프로이트도 상당히 성공했다. '프로이트'로만 검색하니 할아버지의 이미지만큼 손자의 그림도 많이 나왔다.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분석은, 만일 죽는 날까지 정식으로 배울 기회는 생기지 않더라도, 그저 오래도록 관련 서적을 보면서 홀로 살펴보고픈 마음이 있다. 프로이트의 방대한 저서들에 등장한 150가지 사례를 통해 정신분석의 개요와 방법을 쉽게 서술한 은 유익했다. 많은 사람들이 프로이트의 성에 대한 해석 방식 때문에 그와 불화했다. 융이 대표적이다. 언젠가 읽은 책에서 융은 리비도 이론에 대한 프로이트의 집착을 '제발 교회에 나가자고 성화를 부리는 엄마'같다고 표현한 적이 있다. 그래서 융은 프로이트를 떠났다. 허나 꿈에서 길쭉한 무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