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는 명품백, 서대문형무소는 엽기테마파크, <서울건축만담>
건축가 최준석, 차현호씨는 소설가 김연수, 김중혁씨의 릴레이 에세이를 모델로 삼아 '건축 만담'을 구상했다고 한다. 건축가들이 자신들의 책을 '건축책'이라고 취급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재미있는 만담 같은 책도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실제 책으로만 보면 한국 건축가들은 모두 철학자 같다) 기사는 둘을 인터뷰한 후 책 내용과 섞어서 구성했다. 책은 꽤 술술 읽힌다. 이 남자들, 치맥(치킨과 맥주)만 15년째다. 1999년 1월 한 대형설계사무소 면접장에서 만난 이후 한 달에 1~2번은 치맥을 먹었다. 만나면 건축 이야기, 사는 이야기, 시시껄렁한 농담을 했고, 티격태격 다투기도 했다. 그 사이 한 명은 자신의 사무소를 차렸고, 한 명은 대형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각자 몇 권의 건축책을 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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