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오브라만차 썸네일형 리스트형 배우가 창조하는 마법의 순간, <맨 오브 라만차> 내가 개막한 지 두 달도 더 된 뮤지컬 를 보러 간 건 버스 정류장을 지나다 본 아래 포스터 때문이다. 난 젊은 조승우와 늙은 조승우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했다. 사실 이 포스터는 티저 포스터다. 그러니까 이런 모습이 공연에 나오진 않는다는 뜻이다. 조승우의 젊음과 늙음은 종교재판을 앞두고 지하감옥에 수감된 작가이자 젊은 관료 미구엘 데 세르반테스, 그가 감옥 속에서 연기하는 늙은 기사 돈키호테로 표현된다. 세르반테스는 실제로 작가라기보다는 군인, 관료로 더 오랜 시간을 보냈는데, 해적에 붙잡혔다가 몸값을 내고 풀려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 포스터의 비밀이 궁금해 뮤지컬을 봤다면 살짝 '낚였다'는 기분이 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론 기분 좋은 '낚임'이 됐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